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당국에 추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3일 “중국 옌볜과기대 교수 출신의 김모씨가 지난 21일 평양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인 김씨는 옌볜과기대 교수로 있을 때부터 대북 지원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 역시 지원활동 논의를 위해서였고, 한 달 정도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다. 통일부와 외교부 역시 파악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체포 시점을 볼 때 김씨를 미국과의 향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씨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웜비어씨를 억류하고 있다. 김 목사 억류 사실은 지난해 1월 미 CNN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김 목사는 방송에서 자신이 간첩행위 혐의로 2015년 10월 붙잡혔다고 주장했다. 웜비어씨는 지난해 1월 북한 여행 중 정치 현수막을 절도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웜비어씨 부모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들의 석방을 위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국계 미국인 1명, 지난 21일 北에 추가 억류
입력 2017-04-2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