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3일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 후보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아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 묵념한 뒤 기자들에게 TK(대구·경북) 민심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가 있는 표는 단기간에 변할 수 있는 표”라며 “TK에서 저에 대한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 많이 다르고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이던 22일 하늘색 당 점퍼에 운동화를 신고 대구, 울산, 경북 경주·경산을 누볐다. 그는 대구 동성로 거리인사에서도 “대선판을 뒤집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역전 만루 홈런을 꼭 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은 대구 유세에 30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앞 유세에서 “대세에 편승한 표야말로 사표(死票)”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심 후보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한 안 후보를 향해 “보수표를 구걸하기 위해 색깔론에 편승했다”고 비판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흥분제’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엽기적 후보와 경쟁한다는 게 참담하다. 한국당은 홍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유시민 “TK 민심 흔들”… 심상정 “대세 편승한 표가 死票”
입력 2017-04-23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