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TK 민심 흔들”… 심상정 “대세 편승한 표가 死票”

입력 2017-04-23 18:03
유승민 후보 부인 오선혜씨는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불교 관련 행사에서 참석자와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3일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 후보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아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 묵념한 뒤 기자들에게 TK(대구·경북) 민심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가 있는 표는 단기간에 변할 수 있는 표”라며 “TK에서 저에 대한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 많이 다르고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이던 22일 하늘색 당 점퍼에 운동화를 신고 대구, 울산, 경북 경주·경산을 누볐다. 그는 대구 동성로 거리인사에서도 “대선판을 뒤집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역전 만루 홈런을 꼭 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은 대구 유세에 30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앞 유세에서 “대세에 편승한 표야말로 사표(死票)”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심 후보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한 안 후보를 향해 “보수표를 구걸하기 위해 색깔론에 편승했다”고 비판했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흥분제’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엽기적 후보와 경쟁한다는 게 참담하다. 한국당은 홍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