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속도의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 D램은 PC,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동영상과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 제품이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GDDR6’는 20나노급 8Gb(기가비트)로,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 이 제품을 그래픽카드에 탑재하면 초당 최대 768GB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4GB 용량의 영화 192편을 1초 만에 읽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그래픽카드가 출시되는 내년 초에 맞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GDDR6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그래픽카드용 D램 탑재 용량이 평균 2.2GB에서 2021년에는 평균 4.1GB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17% 수준의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D램설계본부장 오종훈 전무는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제품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그래픽 D램 개발
입력 2017-04-23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