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1분기 경기 얼마나 나아졌을까

입력 2017-04-23 18:30
한국은행은 27일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최근 수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받는 첫 성적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1분기 실적이 좋아져 전망에 반영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0.1% 포인트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분기 성장률은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경기 회복 기대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은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0.5%)보다 상승한 0.7∼0.8%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경기 인식과 심리를 드러내는 지표도 나온다. 한은은 25일에 4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28일엔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내놓는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지수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상승세다. 현재 경기 회복 경향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25일)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26일) ‘2016년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28일)도 발표한다.

통계청은 오는 28일 3월 산업활동동향을 낸다. 2월에는 소비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생산과 투자가 감소했다. 뒷걸음질쳤던 생산과 투자가 지난달 개선됐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