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 지정… 화성·천안·군위·통영·제주 등 5곳

입력 2017-04-23 17:36
쓰레기 소각장이나 가축 분뇨 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유독 가스와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지역주민에게 제공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5곳이 새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경기도 화성시, 충남 천안시, 경북 군위군, 경남 통영시, 제주도 동복리 등 5곳을 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마을 인근 하수처리장과 가축분뇨처리장 때문에 ‘똥통 마을’이란 오명을 썼고 주민이 하나둘 떠나던 곳이었다. 가축 분뇨 등을 친환경에너지와 비료 등으로 전환하는 시설이 들어선 뒤 악취가 사라지고 매년 2억3000만원의 마을 소득이 생기면서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는 홍천 소매곡리의 성공을 발판으로 매년 친환경에너지타운 3∼5곳을 신규 지정하고 있다. 2015년 청주 아산 영천 경주 양산에 이어 지난해 인제 음성 제주(한림읍) 등 9곳을 지정했다.

화성시는 소각장 부근에 폐식용류를 연료화하는 시설을 만든다. 하루에 폐식용류 15t을 연료로 전환해 시간당 2300㎾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가축 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시설과 태양광발전시설을 지어 오이 공동생산 시설과 마을꽃길 조성 사업 등에 활용한다. 군위군은 가축 분뇨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목욕탕 등 주민 공동시설에 공급한다.

통영시는 쓰레기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전기를 생산해 곤충 체험시설이나 열대 식물원, 건강문화센터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제주 동복리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열을 유리온실, 관상어 양식장, 농산물 건조시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