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안 선거 끝나면 무조건 합친다”

입력 2017-04-21 21:23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10만명이 참여하는 일명 ‘서울대첩’을 계획 중이다. 홍준표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이후 서울에서 갖는 첫 대규모 집중 유세다.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탄핵반대 집회(태극기집회)를 이어온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 회원들도 동참키로 했다.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의) 동남풍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보수 대통합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서울대첩’으로 명명한 유세에는 한국당 당원과 홍 후보를 지지하는 직능단체,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온 보수단체 회원들도 일부 동참한다.

홍 후보는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친박계에 대해 “홍준표 대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고마운 분들”이라고 호평했다. 과거 ‘양박’(양아치 친박)이라고 비난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태극기집회 참여 51개 보수단체도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거듭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지도자의 소신과 결기, 강단 측면에서 보수 진영에 어필하기 어렵다”고 깎아내렸다.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며 “안철수당(국민의당)이나 문재인당(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끝나면 무조건 합친다. 그 둘은 하나의 후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오후엔 경북 포항·경주·영천 등을 돌며 ‘대구·경북(TK)’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17일 대구 방문 이후 4일 만의 TK 재방문이자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다섯 번째 방문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