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택 구입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입력 2017-04-22 05:03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구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리오아울렛 홍성열(63) 회장은 국내에 처음으로 정통 패션 아웃렛을 연 유통전문가다. 2001년 7월 홍 회장이 시작한 마리오아울렛은 요즘 대기업이 앞다퉈 열고 있는 국내 패션 아울렛의 시초다.

홍 회장은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인이 삼성동 자택이 급매로 나왔다고 추천해서 여러 조건 등을 따져본 뒤 샀다”면서 “박지만 EG 회장과의 친분 관계로 매입했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이는 오보”라고 밝혔다. 그는 “박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으며, 박사모 등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 소유였던 경기도 연천의 허브농장 허브빌리지도 2015년 말 구입했다. 당시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확보했던 허브빌리지를 공매로 내놨다. 홍 회장은 이와 관련해 “당시에도 특별히 무슨 인연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공매로 나와 있던 물건을 산 것뿐”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곳을 활용해 기존 유통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자연’이라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삼성동 주택은 홍 회장이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 홍 회장은 집수리를 한 다음 이사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유통사업에 앞서 1980년 수출 위주 의류제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5년 만에 니트 의류 자체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선보였다. 까르뜨니트는 80년대 후반부터는 국내 니트 의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홍 회장은 2004년 2관, 2012년 3관을 오픈하고, 2013년에는 1관을 증축 오픈해 마리오아울렛을 타운형 쇼핑시설로 꾸몄다.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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