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사진) 회장이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일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사회적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투자와 금융서비스가 좀 더 용이해지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사회적기업의 성과와 성공 사례, 연구·개발 실적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사회적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영리기업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착한 펀드’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SK그룹은 93개 사회적기업에 48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SK그룹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함께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환산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하지만 수익성 등의 문제로 지속 가능한 운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데 SK그룹은 착안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은 2015년 44개에서 2016년 93개로 배 이상 많아졌다. 이들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도 103억원에서 201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 인수와 관련해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훙하이, 미국 웨스턴디지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과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에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방법 안에서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알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회적기업에 투자·금융서비스 확대 필요”
입력 2017-04-2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