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항공기 10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공중전투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공군은 “우리 공군 작전사령부와 주한 미7공군사령부가 지난 1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한·미 공군 연합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항공훈련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맥스 선더 훈련은 2009년부터 매년 독수리훈련 기간 진행돼 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 최신예 전투기인 F-15K와 KF-16·FA-50·F-4E·F-5 전투기, C-130 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등이 참가한다. 미국은 공군 F-16 전투기와 U-2 고공정찰기, 해병대 AV-8B 수직이착륙기, 해군 EA-18 전자전기 등을 투입했다.
훈련에 투입된 항공기는 100여대, 동원된 병력은 양국군 1200여명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 억제와 유사시 즉각적인 타격을 위해 북한의 핵심 핵·미사일 기지 등 모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북한의 지대공·공대공 복합 위협에 대비해 대규모 공격편대군을 구성해 대응하는 훈련도 실시된다.
청군과 홍군으로 나눠 실시하는 실전적인 공중전 훈련도 진행된다. 적으로 설정된 홍군은 북한군 전술을 최대한 재현해 한·미 연합군을 공격한다. 21일에는 공군작전사령관 원인철 중장이 미 공군 F-16 전투기를, 미 7공군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중장은 한국 공군 FA-50 전투기를 각각 타고 지휘비행을 한다.
원 사령관은 “한·미 공군은 적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버거슨 사령관도 “양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어 의지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韓·美 항공기 100여대 ‘맥스 선더’ 훈련
입력 2017-04-20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