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때 북한에 즉각 보복을 했어야 했다”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할 경우 즉각 요격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다신 그런 도발을 안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내 열어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할지 협의해야 한다”면서도 “(북한과의 정상회담은) 회담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되며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수단으로서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 내용을 언급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이 중국의 일부분이었다’고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역사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반드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시 설명해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토론회 직후 당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미국 특사로 파견한 뒤 한·미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라며 협조를 주문했다. 내퍼 대리대사는 미국이 차기 정부와 긴밀하게 향후 대북정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행보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청년 일자리 정책 강조를 위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창업박람회에 방문했다. 남대문시장 유세에서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바꿔 성평등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의 진원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였다”며 “문 후보 선대위 전략본부가 대외비로 작성한 문건에 이 사실이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공개한 문서에는 “당의 공식 메시지(의혹 검증 지속)와 비공식 메시지(안철수 알리기)가 양분돼 나갈 필요가 있다” “SNS 집중, 비공식적 메시지 확산: 예)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갑철수’” 등 대응지침이 명시돼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캠프 주요 부서가 만들고 유포한 게 아니라는 게 확인됐다”며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글=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우클릭’ 안철수 “연평도 포격 때 즉각 北 보복했어야”
입력 2017-04-20 18:49 수정 2017-04-20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