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단연 가장 인기 있는 나들이 지역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건강도시이면서 국내 최초의 ‘친환경농업특구’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양평군정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김선교 군수는 양평에서 태어나 살아오고, 이런 양평을 위해 봉직한다는 사실이 더없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그래서 김 군수는 양평을 진정한 생태도시, 행복도시로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초미의 현안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양평군에는 남의 일이다. 지난해 말 기준 양평군의 인구는 전년도에 비해 3.25%나 증가, 전국 77개 군 단위 지자체 중에서 단연 1위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했다.
2007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김 군수는 이후 지금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지역에서는 연임 제한만 없으면 얼마든 연임이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지난 1월 말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중앙당으로부터 현직 군수로서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런 높은 인기도를 반영한 것이다.
-내리 3선에 성공하는 등 군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대단한데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입으로 하는 정치는 하지 않았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결과물로 보여주는, 배짱 있는 행정전문가로서의 능력을 군민들이 믿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9급 주무관부터 5급 사무관까지의 행정경험이 바탕이 됐다. 미래 비전을 갖고 지역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점을 주민들께서 인정해주신 것 같다. 지금의 지방자치는 관이 주도로 해서는 어렵다.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양평의 후손들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비전2025 장기발전계획을 비롯한 5대 중점시책의 추진에 매진할 것이다.
-양평군 인구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특별한 정책이 있는가
▶행복 실감, 성과 창출, 미래 희망이 보이는 5대 중점시책의 추진이 낳은 결과라 생각한다. 우선 양평하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이 깨끗한 환경이다. 두물머리의 멋진 경치를 언제든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큰 행복인가. 이런 양평만이 갖고 있는 매력과 더불어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 하이패스IC와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IC 개통, 경의중앙선 지평역 연장운행 등 편리한 교통환경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와 함께 첫째아이에게도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출산지원정책은 물론, 귀농귀촌 적극 장려를 통해 지속적인 인구 유입책을 펼쳐 나갔다. 이는 지난해 인근 시·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연간 3525명(3.25%)의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양평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인정받고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다.
-양평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100%), 환경정책기본법상 특별대책지역(67.4%), 수도법상 상수원보호구역(3%), 한강수계 상수원수질개선 및 주민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한 수변구역(3.8%) 등 군 전체 면적의 2.34배를 규제 당하고 있다. 양동면 지역의 자연보전권역 제외 및 공업용지 조성면적 확대 요구는 불합리하고 과도한 자연보전권역 규제로 민간투자 및 개발 지연, 소규모 난개발 등 문제가 발생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양동면 계정·석곡·단석천은 강원도 섬강을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양동면만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규제를 받고, 같은 섬강 수계에 위치한 문막읍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해결책은 없는가
▶지난해 3월 자연보전권역 8개 시·군 공동건의 및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양평군이장협의회의 서명운동,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의 시민·사회운동 등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규제개혁 건의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양평군 규제개혁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활용 중이다. 2015년 12월 정부의 ‘2016년 경제정책 방향’에 수도권 동북부 낙후지역의 규제 완화의 내용이 담긴 것은 이러한 일련의 건의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IC 개통, 양평독일타운 조성 등 동부지역 발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평군이 추진 중인 비전2025 발전계획이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100년 후 미래 양평의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발표한 ‘비전2020 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생태 행복도시 양평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녹색성장, 건강과 힐링에 대한 관심, 다양한 인구유입,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등 다변화되는 행정환경과 주민 요구 반영을 위한 발전계획이 요구돼 다시 수립한 것이다. 앞으로 10년, 100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양평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남기 위한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더 건강한 양평, THE 행복한 양평’을 비전으로 앞세운 이번 장기발전계획에는 ▲지역경제 ▲주민생활 ▲도시관리 ▲지역역량 등 4개 분과별 8개 핵심 이슈를 선정, 이에 대한 28개 전략목표와 141개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에코산업 1번지, 실버 건강관리 산업체계 구축,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 구축에 매진할 것이다.
-양평군 발전을 위한 방향과 각오는
▶양평의 현실을 가슴에 품고 군민을 바라보며, 신의로 약속을 지키는 군정을 변함없이 펼쳐 나갈 것이다. 불합리하고 과도한 규제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양평 발전의 걸림돌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20사단 종합훈련장의 폐쇄, 불합리한 행정구역 위주로 규제받고 있는 자연보전권역 해제 및 수변구역 개선도 반드시 이뤄야 할 현안이다. ‘생태 행복도시 희망의 양평’을 위해 지금껏 추진해온 정책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 누구나 살고 싶은 양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은철 기자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선교 경기도 양평 군수] 작년 인구 3.25% 증가… 전국 77개郡서 독보적 1위
입력 2017-04-2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