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보장률 0.2%P 올라

입력 2017-04-20 18:42

건강보험 보장률이 소폭 상승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건강보험 보장률이 2014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63.4%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보장률은 전체 진료비 중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금액 비중이다. 종합병원급 이상 요양기관 보장률은 61.8%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상승했다.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도 61.3%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보장성 강화 정책을 펼친 질환의 보장성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암과 뇌혈관 심장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산정특례 대상자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79.9%로 전년보다 2.2% 포인트 증가했다. 공단은 “2014년 하반기부터 집중된 중증질환 보장효과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부담을 가중하는 고액 진료비 상위 30위·50위 내 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0.5% 포인트, 1.0% 포인트 상승한 77.9%, 76.6%로 조사됐다. 고액 진료비 상위 항목은 백혈병 림프·조혈 및 관련 조직의 악성신생물(악성종양)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 췌장의 악성신생물 비호지킨 림프종 순이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급여 진료는 20∼30%의 비용을 법정 본인 부담금으로 둔다. 감기에 걸려 의원을 찾았을 때 진료비 일부를 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법정 본인 부담률은 2015년 20.1%로 전년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유방재건술이나 카메라 내장형 캡슐 내시경 등 건강보험에서 20∼50%만 부담하는 선별급여 항목이 늘어난 게 법정 본인 부담률을 높인 이유로 꼽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