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가 21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팔면 내리고, 사면 오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더했다.
코스닥지수는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소폭 하락했다. 6조7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빠지게 되면 코스닥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 다른 상장사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10.75포인트 오른 2149.15로 마감했다.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반등한 뒤 상승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748억원, 기관은 223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2748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52% 내리면서 20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5거래일째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3인방(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가 3.28% 올랐고 현대모비스(2.56%) 기아차(2.35%)도 동반 상승했다. 실적 부진, 대규모 리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0.19포인트 내린 63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카카오는 4.13% 올랐다. 카카오는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코스피시장 이전 상장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순매수 힘입어 2150선 육박
입력 2017-04-2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