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로프웨이’ 조성사업 청신호

입력 2017-04-20 21:00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흥석 대명그룹 총괄사장, 최동용 춘천시장(왼쪽 네 번째부터)이 20일 오후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삼악산 로프웨이 조성사업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민간사업자의 중도포기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도 춘천 ‘삼악산 로프웨이’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동용 춘천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흥석 대명그룹 총괄사장은 20일 오후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대명그룹은 사업비 전액을 투자해 준공한 후 시에 기부채납하며 이후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시와 대명그룹은 영업이익의 10%를 춘천시 관광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연간 이용객이 170만명 이상일 경우 발전기금을 11%로 높이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1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삼악산 로프웨이는 의암호변 삼천동 하부 정차장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7부 능선까지 3.6㎞ 구간에 전망용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호수 횡단 구간 1.4㎞, 산악 구간 2.2㎞로 구성된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사업비는 5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의암호에는 5개 지주가 세워지며 8인승 곤돌라 52대가 운행된다. 이 가운데 12대는 여수 해상케이블카처럼 바닥을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00억원, 고용 유발효과 1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관광레저산업과 지난 1월 실시협약을 했으나 이후 사업자 측이 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 최 시장은 “대명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레저기업인 만큼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기대한다”며 “완공되면 기존 소양강스카이워크, 토이로봇관 등과 함께 가족 체류형 관광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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