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주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지주도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넘긴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20일 올해 1분기(1∼3월)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7714억원)보다 29.3% 늘었고, 지난해 4분기(6121억원) 대비 62.9%나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2001년 지주회사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가 고른 경상이익 개선을 실현했다”며 “이자이익의 흐름이 꾸준히 개선됐고, 전략적 비용절감과 자원 재배치 가속화로 판관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5346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1.53%로 전 분기 대비 0.04% 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70%나 급증한 40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87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5450억원)와 비교해 59.7%, 지난해 4분기(4539억원)보다 91.7% 늘었다. 이자이익이 좋아졌고 KB증권과의 연계영업 확대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신한·KB금융 실적 서프라이즈
입력 2017-04-20 19:09 수정 2017-04-20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