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볼 만한 작품은?

입력 2017-04-21 00:02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폐막작 영화 ‘오두막’의 한 장면.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제공
필리핀 영화 '쌀 일곱 푸대'의 영화포스터.
서울 이화여대 ECC내 삼성홀에서 20일 막을 올린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아시아의 아가페 영화들을 재조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사무국은 “아시아 문화와 정서를 보편적인 주제와 감성으로 표현한 최신작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아시아 아가페 영화의 재발견’ 섹션에서는 가난한 소작농 아이들의 모습에서 따뜻한 감성을 이끌어낸 필리핀 영화 ‘쌀 일곱 푸대’를 비롯해 중국 영화 ‘미스터 노 프라블럼’, 일본 영화 ‘고잉 더 디스턴스’, 이란 영화 ‘딸’ ‘어나더 타임’, 인도네시아 영화 ‘투라’, 한국 영화 ‘내 차례’ ‘장롱면허’ 등을 소개한다.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표현한 ‘쌀 일곱 푸대’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곡창지대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델라크루즈 가족이 쌀 7푸대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고잉 더 디스턴스’는 젊은 연인들을 위한 추천 작품이다. 결혼이냐, 가족이냐, 생계냐를 놓고 고민하는 오늘날 일본 젊은이들의 삶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여성 관객을 위한 추천작 ‘딸’은 가부장적인 이란 사회에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통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내 차례’와 ‘장롱면허’는 각각 2015년과 2016년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사전제작지원 선정작품이다. 두 작품을 묶어 특별 형식으로 상영된다.

폐막작은 ‘오두막’이다. 지금까지 1000만부 넘게 팔려나간 윌리엄 영의 동명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막내딸을 잃고 살아가는 한 남자가 의문의 편지를 받고 오두막에 초대돼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는 20개국에서 30여편의 작품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의 상영관 필름포럼에서 영화들을 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 및 특별행사 일정 등은 영화제 홈페이지(sia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