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의 시인 윤동주(1917∼1945)를 비롯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 6인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추진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을 주제로 2017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윤동주를 포함해 소설가 손소희(1917∼1986), 시인 이기형(1917∼2013) 조향(1917∼1984) 최석두(1917∼1951), 시조시인 박병순(1917∼2008)이 대상 작가로 선정됐다.
기획위원인 김응교 평론가(숙명여대 교수)는 “1917년생 문학인들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분단 근대화 등 격변의 근대사 속을 살아야 했다”며 “가히 폭력적이라 할 수 있는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길을 만들어갔고, 그것이 곧 한국문학의 새로운 길이 됐다”고 말했다. 문학제에서는 우선 이들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27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내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28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시 낭송, 영상, 무용 공연으로 꾸민 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다. 작가별 연중행사도 마련되는데 윤동주 시인의 문학작품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과 ‘윤동주 문학기행’이 가장 눈길을 끈다. 시 그림전은 김선두 강경구 등의 중진 작가들이 참여해 올가을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와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윤동주 등 탄생 100주년 문인들 기린다… 4월 27일 심포지엄·28일 문학의 밤 행사
입력 2017-04-20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