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국제 모터쇼가 19일 언론 공개 행사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10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 모터쇼에서 아시아 및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차만 113종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차 159종, 첨단기술을 자랑하는 콘셉트카 56종도 출품됐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두고 프레스데이 행사가 열린 이날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신차와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중국 사로잡기’ 경쟁을 벌였다.
베이징 모터쇼와 한 해씩 번갈아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에 들지 않지만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갈수록 공들이는 행사다. 17회째인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는 전 세계에서 참가한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자동차 1400종을 전시했다. 특히 중국인 취향에 맞춘 현지 전략 모델을 대거 선보인 점이 눈에 띈다. 차종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많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와 중국형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올 뉴 쏘나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ix35는 ix25→ix35→투싼→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ix35를 대체하게 된다. 올 뉴 쏘나타는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모델이다.
기아차는 2분기 현지 출시를 앞둔 SUV ‘K2 크로스’와 하반기에 내놓을 소형 엔트리 세단 ‘페가스’를 공개했다. K2 크로스는 중국 전략 소형 세단 K2의 SUV 모델이다. 페가스는 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동급에서는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기아차 측은 “현지 고객 요구를 철저히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현지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티볼리 에어 디젤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쌍용차는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섬서기차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합자의향서를 체결하고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국내 부품 업체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캠시스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캠시스는 고객사 맞춤형으로 개발 가능한 차량용 후방 카메라부터 카메라 기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등 스마트카 솔루션 관련 제품을 다수 전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공개한 바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막 오른 상하이모터쇼] 아시아·세계 첫 공개 신차만 113종 모였다
입력 2017-04-1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