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올해 청년 예술인 지원에 75억원을 투입한다. 1000여명의 청년 예술인과 단체가 창작 지원을 받게 된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19일 ‘2017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주 대표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초년생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기존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39세 이하, 또는 데뷔 10년 이하의 예술인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75억원 규모의 청년예술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공공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는 청년 예술인 620여명에게 36억원을 투입해 사전연구와 창작발표 활동을 지원하는 ‘최초예술지원사업’과 유망한 신인 청년 예술인 28명에게 창작지원금과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3억7000만원 규모의 ‘유망예술지원사업’이 포함돼 있다. 청년예술에 창작 발표 공간 등을 제공하는 민간 공연·전시장을 지원하는 ‘청년예술창작인프라사업’, 서울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예술사회적문제해결’ 등도 진행된다.
재단은 초·중등 학생들을 위한 예술교육에도 3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재단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서울형 인문예술교육 모델’을 올해 서울시내 368개 초·중학교에 확대한다. 특히 중학교 예술교육 지원 대상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14개교 60학급에서 80개교 520학급으로 9배나 확대됐다.
서울형 인문예술교육 모델이란 국어, 수학, 과학 등 정규 교과 수업에 예술가교사(TA)가 들어가 예술과 교과를 접목한 통합예술교육(초등학교), 인문예술교육(중학교)을 실시하는 것이다. 재단은 지난 1월 230명의 예술가교사를 선발해 이번 달부터 11월까지 수업을 담당하도록 했다.
재단은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도 벌인다. 특히 일상과 가장 밀접한 지하철역에 주목해 역과 문화예술을 연계하는 ‘문화철도 2017’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시청역 일대에서 서울의 대표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가 펼쳐지며, 왕십리역 일대에서는 올해 59세가 되는 베이비부머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또 혜화역, 신당역 등 서울시창작공간이 위치한 지하철역 인근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서울에서 세계도시문화포럼(WCCF)이 개최된다. 25개 국가 32개 회원도시의 대표단과 국내외 문화정책 전문가 수백 명이 참석해 1일부터 3일간 문화도시, 시민문화, 생활문화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치고 세계도시들이 공유할 의제인 ‘서울문화선언(가칭)’을 채택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문화재단, 청년 예술인 지원에 올 75억 투입
입력 2017-04-20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