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 준비 어떻게… 문재인, 정책자료 보고 또보고-안철수, 스튜디오서 예행 연습

입력 2017-04-19 19:22

각 당 대선 후보들은 19일 자료 검토와 휴식을 병행하며 이날 밤 KBS가 주최하는 TV토론회를 준비했다. 전날부터 사전 예행연습을 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 후보도 있었다. 사소한 실수도 후보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세심하게 토론회 준비에 임했다는 게 각 캠프의 설명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요 정당의 정책 자료를 완전히 숙지하는 것을 목표로 토론에 대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신경민 TV토론본부장 등과 함께 40분가량 각 당의 공약 보고서를 살폈다. 전날에도 정책 자료를 검토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오후에는 자택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선거운동 기간 쌓인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신 본부장은 “편안한 인상으로 토론에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변인단과 함께 전날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2시간 동안 예행연습을 했다. 안 후보는 각 후보의 역할을 맡은 대변인단과 실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말투와 표정을 꼼꼼히 교정했다고 한다. 19일에는 오후 일정을 모두 비워두고 휴식 및 자료 검토에 집중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후 4시부터 민경욱 TV토론팀장 등과 함께 토론회를 준비했다. 홍 후보는 전날 “나는 별도로 (토론회를) 준비하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캠프는 지난 토론회에 대한 평가 자료를 준비해 홍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민 팀장은 “평가회의를 거쳐 마련된 자료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오후부터 자료 검토 위주로 토론에 대비했다. 이종훈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캠프 내 토론회 준비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토론 준비 자료가 있다”며 “그것을 보고했고 후보가 숙지해 혼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SBS토론회 이후 네 차례가량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난상토론을 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복기’했다고 한다. 토론회 전날 밤부터 공보단과 함께 최신 쟁점을 검토했으며 상대 후보의 발언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데 집중했다.

문동성 김판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