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9일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아침 일찍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데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리더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와 ‘민주공화국’은 유 후보의 핵심 키워드다.
그는 이어 노원역으로 이동해 출근길 시민들과 만났다. 한 명씩 눈을 맞추고 손을 맞잡는 맨투맨 유세를 이어갔다. 한 시간 남짓 출근인사를 한 유 후보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토스트와 어묵 국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유 후보에게 인사를 건넸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 상징인 녹색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유 후보는 전날 1대 1 토론에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보수 코스프레’를 열심히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라고 답한 바 있다. 노원은 안 후보의 지역구였다.
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하루 평균 4∼5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날은 오후 일정을 비우고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그는 20일엔 광주와 전남·북을 찾는다. 후보 선출 이후 첫 호남행이다.
김재경 바른정당 선대위 대선후보검증특별위원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위원장은 “문 후보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에 의견을 물었는지와 관련해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하다가 이후 발언 내용이 바뀌었다”며 “진위가 가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글=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유승민 “국가리더십 역할 정말 중요한 때”
입력 2017-04-19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