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합의 전면적 재검토 지시”… 틸러슨, 하원에 통보

입력 2017-04-19 19:11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주도해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 안보 이익에 필수적인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은 2015년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면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은 JCPOA를 도출했다.

틸러슨 장관은 서한에서 합의를 재검토하는 이유로 “이란은 여전히 많은 수단과 방법을 통해 테러를 지원하는 주요 국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취임 전부터 핵합의를 두고 “최악의 협상”이라고 깎아내리는 등 거듭 파기를 예고했지만 재검토를 공식 지시한 적은 없었다. 다만 지난 2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도발을 근거로 대대적인 경제 제재안을 발표해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준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