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북좌파 1·2등 대선은 없었다”

입력 2017-04-19 19:13 수정 2017-04-19 21:12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9일 “지지 않으려는 자와 이기려는 자가 붙으면 이기려는 자가 이긴다”고 말했다. 지지율에서 추격자인 자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는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CEO 혁신포럼 특강에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않는다. 친북좌파 1·2중대가 1·2등을 하는 대선이 역사상 어디 있었느냐”고 말했다. 자신이 여론조사 지지율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비해 열세지만, ‘3대 1 필승론’(좌파 후보 3명, 우파 후보 1명 구도에서 우파가 승리한다는 논리)에 따라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홍 후보는 보수 결집을 위한 안보 행보도 이어갔다. 그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스트롱 코리아’라는 제목의 ‘안보 독트린’을 발표했다. 사드(THAAD) 추가 배치, 북한 사이버테러 등에 대비한 전략사령부 신설 등이 포함됐다.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도 이어갔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 “선거가 끝나면 해남토굴로 가서 또 정치쇼 하지 마시고, 광명 자택으로 가셔서 조용히 만년을 보내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위원장이 전날 대구 유세에서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며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당은 여의도 당사에 ‘홍준표 세탁기’(사진)를 선보였다.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이 화제가 된 점을 선거전에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당은 이 세탁기를 유세 현장에도 싣고 다니기로 했다.

이종선 허경구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