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건군절) 85주년을 전후해 6차 핵실험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9일 베이징 정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이 건군 85주년 기념일인 25일쯤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5월 초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안전위원회는 최근 몇 차례 한반도 위기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선제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위기대응 조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동망은 이날 중국 최신형 구축함 시닝함이 최근 서해에서 며칠 동안 대공전 및 대잠수함전을 상정한 첫 실탄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닝함 승조원들이 방사능 보호복을 입고 북한의 핵무기 폭발로 인한 유사 상황까지 대비한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지역방송인 TMJ4-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늘 걱정해야 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얼마나 평화를 원하는지가 북·미 긴장 완화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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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매체 “北, 25일 건군일 핵실험 가능성”
입력 2017-04-19 18:19 수정 2017-04-19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