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무릎 인대 부상… 시즌 아웃

입력 2017-04-19 18:23

한국 축구 대표팀의 2선 공격수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사진)이 무릎 인대 부분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독일 언론 ‘키커’는 18일(현지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미드필더 구자철이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됐다”며 “그는 약 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 없이 공격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쾰른전에서 후반 43분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장시간 일어나지 못한 구자철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독일 언론은 구자철의 회복 기간을 6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대 파열은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데 2∼3개월이 예상되는 심각한 부상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정규 시즌 일정이 5월에 종료되기 때문에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강등권인 16위에 머물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비상이 걸렸다. 핵심 미드필더 구자철 없이 남은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슈틸리케호’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구자철의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 오는 6월 12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최종예선 7경기에서 4승1무2패(승점 13점)를 기록, 선두 이란(승점 17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바짝 쫓기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내내 주축으로 활약한 구자철이 부상을 당해 슈틸리케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