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입 인구 감소세 전환… 세종시 효과

입력 2017-04-20 00:03 수정 2017-04-21 20:24
수도권 전·출입 인구가 197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처음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5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2015년 수도권 전입인구는 238만7000명, 전출인구는 255만명으로 나타났다. 16만3000명이 순유출한 것이다. 2010년에는 20만명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순유출로 반전됐다. 수도권 전·출입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수도권 전·출입 인구는 2010년 3000명 순유입에서 8만5000명 순유출로 바뀌었다.

수도권 유출인구가 늘어난 것은 세종시나 혁신도시 등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5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세종시에서 전출한 인구는 1만2000명인 반면 세종시로 전입한 인구는 10만7000명에 달했다. 순유입한 인구가 9만5000명에 달한 것이다.

전국 시·도 중 순유입 인구가 많은 곳은 경기도로 34만3000명이 경기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세종시와 충남(9만3000명)이 뒤를 이었다. 순유출 인구는 서울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57만1000명이 서울을 떠났다.

한편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피해 서울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겨 도심으로 통근·통학하는 이들이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는 145만8000명이었는데 4만2000명 늘었다. 이들의 통근·통학 평균 소요시간은 30분으로 10년 전보다 1.7분 늘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