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믿음의 실체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교회인가 그리스도인가. 답은 정해져 있지만 우리는 둘 중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독자들이 불편해 할 부분들을 짚어낸다. “왜 종교가 미신이 되는가. 도덕 수준 이하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노력 없이 복을 받겠다는 욕심의 대상으로 신앙을 찾는 곳에는 미신 이상의 신앙이 자랄 곳이 없다.”(29쪽) 이 책은 2017년을 살아가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자리가 어디인지 분명히 알려준다.
장창일 기자
[책과 영성] 교회와 그리스도,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입력 2017-04-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