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이 줄인 영업익 S-OIL 1분기 3239억 그쳐

입력 2017-04-18 17:55
S-OIL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한 32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2001억원으로 51.7% 증가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8% 감소한 3766억원을 기록했다.

S-OIL은 판매물량 증가와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단가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1.6% 상승했다.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지만 자체 환리스크 관리시스템으로 1800억원의 환차익을 내면서 당기순이익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은 10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그쳤지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9.1%를 차지하며 전체 영업이익률을 6.2%로 끌어올렸다.

S-OIL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추세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부문에서는 휘발유 수요 증가가 난방수요 감소분을 대체하고,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 역시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설비의 신규 가동과 미국·유럽 지역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