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8일 “미국이 우리에 대한 군사 공격을 할 경우 우리식 핵 선제공격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 부상은 평양에서 BBC방송 취재진과 만나 “미사일 발사시험은 우리 일정에 따라 매주, 매달, 매년 더 많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한 부상은 “핵무기가 미국의 군사행동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무모한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바로 그날부터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일 한쪽에 핵무기가 있고, 다른 쪽에는 없다면 그들은 불리한 상황에 있다”며 “그 경우 전쟁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통을 받고 있는 리비아나 시리아 등 중동 국가의 현실에서 이 같은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인룡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군사공격을 선택한다면 북한은 미국이 바라는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성렬 北 외무성 부상 “美 공격 땐 핵 선제공격”
입력 2017-04-19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