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해밀학교 신축교사 준공, 차별없는 배움의 기회 제공한다

입력 2017-04-18 21:08
해밀학교 신축교사 준공식이 18일 오후 홍천군 남면 용수리에서 열렸다. 인순이 해밀학교 교장과 재학생, 후원자, 지역주민들이 학교 계단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해밀학교 제공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보금자리인 해밀학교 신축교사 준공식이 18일 오후 강원도 홍천군 남면 용수리에서 열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노승락 홍천군수, 인순이 해밀학교 교장을 비롯해 해밀학교 후원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준공을 함께 축하했다.

2013년 4월 홍천 남면에 지어진 옛 해밀학교와 10분 거리에 있는 신축교사는 23억원을 들여 6400㎡ 부지에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는 교실과 다목적실, 회의실, 식당 등 시설이 조성돼 있다.

해밀학교에선 현재 18명의 학생들이 무상교육을 받고 있다. 문화적 배경, 소득 격차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입학금과 기숙사비, 급식비 등 전부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중등과정 기숙형 대안학교로 국어·수학·영어 등 일반 교과과정과 악기·예술·공동체수업 등 특성화교과과정을 비롯해 법무부 조기적응프로그램과 한국어 특별과정을 운영한다.

인순이 교장은 “다문화 1세대로 살아온 나의 경험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를 세웠다”면서 “많은 이들의 후원으로 지어진 이 학교를 통해 더 많은 다문화청소년들에게 차별 없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