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슈틸리케호 수석코치 맡는다

입력 2017-04-18 18:26 수정 2017-04-18 21:15

정해성(59·사진)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슈틸리케호’의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정 전 감독의 국가 대표팀 수석코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차두리(37) 전력분석관, 지난 2월 설기현(38) 코치 등 두 명의 젊은 코치를 대표팀에 수혈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경륜 많은 코치보다 자신을 보좌할 수 있는 어린 코치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 원정경기와 시리아 홈경기에서 두 코치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엉뚱한 작전을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술위원회는 카타르전(6월 13일·원정), 이란전(8월 31일·홈),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원정) 등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를 앞두고 경륜 있는 수석코치 영입에 나섰다.

정 수석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의 영광을 경험했다. 그는 거스 히딩크,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을 보좌해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묶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지도자로서 월드컵 예선, 본선 무대를 가장 많이 경험한 그는 감독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 스타일이다.

클럽팀과 대표팀을 두루 경험한 정 수석코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존 선수들과의 관계도 친밀하다. 그는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에 앞서 축구협회를 통해 “한국 추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걱정과 질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나 자신부터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