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금융시장 자금 사정 나빠질 것” 45%

입력 2017-04-19 00:03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상품을 다루는 시장 전문가들의 44.6%가 올해 자금의 조달 및 운영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016년 단기 금융시장 리뷰’를 보면 국내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및 기타 자금중개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 가운데 올해 자금 사정이 전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는 24.1%에 그쳤다. 반면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44.6%였다.

올해 잠재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응답도 57.8%였으며, 주된 리스크로는 미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 방향(78.3%)이 꼽혔다. ‘좌충우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탓이다.

단기금융시장은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뭉텅이 자금의 과부족을 조절하기 위해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을 사고파는 곳이다. 최장 90일 만기의 콜 거래, 예금은행이 단기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CD, 기업이 발행하는 CP, 미래시점 특정 가격으로 내주겠다는 환매조건부매매(RP), CP와 유사한 기업의 전자단기사채 등으로 구성된다. 단기금융시장 거래 규모는 지난해 250조원으로 전년 대비 32조원 늘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