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사전 판매 100만대 돌파 신기록

입력 2017-04-18 17:55 수정 2017-04-18 17:56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개통이 시작된 1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종각T월드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최현규 기자
5박6일간 매장 앞에서 노숙하며 갤럭시S8 1호 개통자가 된 김영범씨(오른쪽)가 전 피겨 국가대표 선수 출신 김연아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전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8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17일 갤럭시S8 사전 판매 수량이 100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갤럭시S7은 일주일간 20만대, 갤럭시 노트7은 13일간 40만대가 판매됐었다. 사전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사전 판매의 경우 복수로 주문하는 등 허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 개통량은 100만대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갈증이 갤럭시S8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노트7은 발화 문제로 단종됐고 전작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던 아이폰7도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사전 판매 구입자에 대한 개통 업무를 시작하면서 갤럭시S8 판매에 집중하는 태세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피겨스타 김연아 선수를 초청해 개통 행사를 진행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5박6일간 기다린 1호 개통자에겐 5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했다. KT도 예약 가입자 88명과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을 초청해 사전 개통 행사를 가졌다. LG유플러스는 별도의 개통 행사 없이 가입자가 기다리지 않도록 빠른 업무처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통3사는 21일부터 갤럭시S8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갤럭시S8 사전 판매 때부터 4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G6도 19만원에 판매되면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을 높이려는 삼성전자,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이통사와 대리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암암리에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갤럭시S8 사용자 일부가 디스플레이에서 붉은 빛이 나타난다며 불만을 제기해 초반 흥행에 변수로 떠올랐다. 클리앙 등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러 대의 갤럭시S8을 비교하며 유독 화면에 붉은 빛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화면 전체가 붉거나 상하좌우 테두리 부분만 붉은 경우도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하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색감 문제는 화면 설정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면서 “색상을 조정했는데도 불편하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불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