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가맹점을 운영하며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기침체와 임대료였다. 서울의 임대료 부담은 6대 광역시(인천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울산)의 배에 달했다.
여신금융협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500개 영세 가맹점을 설문했더니 57.2%가 사업장 운영 애로사항으로 ‘경기침체’를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임대료(15.8%), 영업환경 변화(10.6%), 세금 및 공과금(4.2%)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 카드수수료와 직원 임금은 2.6%만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특히 임대료 때문에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서울(24.6%)이 6대 광역시 평균(10.4%)의 배 이상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결제수단으로 현금(94.2%)이 압도적이었다. 이유로 ‘소득 노출 및 부가세 부담 완화’(63.3%)를 꼽았다. 하지만 실제 결제수단별 비중은 카드 73.5%, 현금 26.3%, 기타(상품권 등) 0.2%로 조사됐다.
500개 가맹점 가운데 327개(65.4%) 가맹점에선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을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고 답한 가맹점(173개) 중에서 정확한 수치(0.8%)를 알고 있는 곳은 16개에 그쳤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인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제도도 327개(65.4%) 가맹점에서 모르고 있었다.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는 사업자가 부가가치세를 납부할 때 신용카드 매출이나 현금영수증 발행 매출의 1.3%(음식점·숙박업 간이과세자는 2.6%)를 연간 500만원까지 세액공제해주는 제도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31일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있는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 500개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영세 가맹점 “경기 침체가 최대 애로”
입력 2017-04-1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