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장남 정균(25)씨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50)씨가 공직에 묶인 아빠와 남편을 대신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문 후보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균씨가 유은혜 선대위 대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 지사와는 한 팀이고 동지다. 아드님까지 함께해 주시니 더욱 든든하고 마음이 놓인다”고 썼다. 정균씨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부터 민주당 청년유세단 율동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균씨는 지난 3일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수도권 경선에서 ‘아빠’의 패배가 확정된 이후 캠프 관계자들을 다독이며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안 지사 캠프 해단식 뒤풀이 자리에서 정균씨가 술잔을 들고 엄마인 민주원씨와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괜찮다. 슬퍼할 일이 아니다’고 위로했다”고 전했다. 정균씨는 안 지사 경선캠프에서 일했던 청년팀원 3명과 함께 문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정균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 후보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동료 운동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힘을 합쳐 꼭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적기도 했다.
이 시장 부인 김혜경씨도 지난주 광주의 한 복지관에서 자신을 “이 시장의 부인”이라고 소개한 뒤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배식봉사를 하며 지원을 시작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발묶인 아빠 대신 문재인 돕는 안희정·이재명 가족
입력 2017-04-19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