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환승 무비자 120시간(5일) 제도’가 도입된다. 제주도는 9월부터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거쳐 제주를 방문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들은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다른 지방에서 5일 동안 체류하다 제주를 거쳐 출국할 수 있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에 따른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 비자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을 검토해 왔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는 대상국가 선정, 입국에서 출국까지의 관리를 전담할 여행사 지정 등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제주와 동남아 국가를 잇는 직항노선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6시간 비행거리 내 주요 국가 도시들을 연결하는 직항편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공항 이착륙 시간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에 나서는 한편 관련 여행사·항공사·관광협회·공항본부 등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 무비자’ 도입
입력 2017-04-18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