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주택연금 가입자가 분기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100세 이상 신규 가입자도 나왔다. 주택연금이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돕는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분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39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84명)보다 64.7%나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2007년 7월 주택연금 출시 이후 분기별로 최대 규모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2007년 515명에서 2010년 2016명, 2012년 5013명, 지난해 1만309명 등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 기간에 매월 연금 방식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상품이다.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역모기지론이다. 또 주택연금에서 처음으로 ‘100세 이상 가입자’를 맞았다. 지난달 주택연금에 가입한 107세 노인은 가입 당시 기준으로 최고령이자 최초의 100세 이상 신규 가입자다. 지금까지 최고령 가입자는 99세였다. 현재 주택연금 수령자 가운데 100세 이상 고령자는 모두 17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령자는 111세다.
주택금융공사가 2007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택연금에 주로 가입하는 나이는 평균 71.7세였다. 담보로 제공하는 주택의 가격은 평균 2억8500만원, 월 지급금은 평균 98만5000원이었다. 가입자들의 연령 분포(가입 시점 기준)를 보면 70세 이상∼75세 미만이 26.3%로 가장 높았다. 글=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주택연금, 107세도 들었다
입력 2017-04-1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