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의 저력

입력 2017-04-18 00:50

고양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오리온은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9대 76으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모두 지며 낭떠러지로 내몰렸던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은 3, 4차전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리온 헤인즈는 2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는 자타공인 KBL 최고의 스코어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부상으로 4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평균 23.9점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런데 서울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선 맥을 못 췄다. 1차전 16점, 2차전 13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3차전에 26점을 넣으며 되살아나자 오리온도 승리의 시동을 걸었고 4차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3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종 5차전은 19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