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탑재하고 차 점검해 주고… 자동차업계 미세먼지에 대응

입력 2017-04-18 05:00

자동차업계가 ‘미세먼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봄철을 맞아 황사에 대비한 차량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신차에는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고성능 에어컨을 탑재하는 추세다.

쌍용자동차는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 330여곳에서 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을 대상으로 ‘봄철 황사 대비 차량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에어컨 작동 상태와 필터,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을 무상 점검한다. 엔진오일 등 각종 액체류가 새거나 부족하지 않은지도 확인한 뒤 보충해준다.

에어컨 필터를 교환하면 공임의 30%를 할인해주고 넥센타이어 교체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1만∼2만원)을 증정한다.

쌍용차는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장착했다. 쌍용차 측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잦은 봄철에도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해 주는 공조장치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10일 출시한 2018 K5는 전 모델에 고성능 에어컨 필터와 공기청정 모드를 새롭게 탑재했다. 고성능 에어컨 필터는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물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산성 가스와 염기성 가스까지 흡착한다. 공기청정 모드는 단추 하나를 누르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등 차량 내 공기를 정화한다.

기아차가 지난 13일 출시한 스포티지 2018년형과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30일 내놓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도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한국 닛산은 오는 28일까지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봄맞이 무상점검 캠페인’을 진행한다. 모든 방문 고객은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한 에어컨 필터 집중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타이어 등 안전 주행 필수 항목도 점검한다.

에어컨 필터와 에바 크리너를 교환하면 20%를 할인해준다. 와이퍼 브레이드, 트랜스미션 오일, 기어오일 교환 시엔 10%를 할인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