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노인 탕탕’… 페북 생중계 충격

입력 2017-04-17 18:28

미국에서 70대 노인을 살해하는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경찰은 무작위로 고른 74세 노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티브 스티븐스(37·사진)를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또 추가 범행 우려가 크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스티븐스는 이날 오후 2시쯤 클리블랜드 시내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휴대전화로 페이스북 생중계를 시작했다. 그는 “죽일 대상을 찾았다”고 말하고선 차에서 내려 공포에 질려 손을 든 노인을 향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진 뒤 방아쇠를 당겼다. 스티븐스는 다른 동영상에서는 “13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확인된 사망자는 1명뿐이라고 발표했다.

사건의 동기는 분명치 않지만 여자친구와 빚은 갈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CNN에 따르면 스티븐스의 어머니 매기 그린은 “아들이 여자친구에게 화가 잔뜩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면서 “여자친구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중단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권준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