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감’이 코스피를 2140선 위로 밀어 올렸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8포인트(0.51%) 오른 2145.76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6개 교역국을 모두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한 것이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로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예상된 무력시위에 대한 공포가 해소된 것도 한몫했다.
기관은 267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11억원, 1117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전기전자·철강금속·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렸다. 현대차(1.05%) 한국전력(0.56%) 삼성물산(0.80%)은 올랐고, 삼성전자(-1.09%) SK하이닉스(-1.20%) 네이버(-0.25%)는 떨어졌다.
국민연금의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 동의로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우리은행(0.36%) 하나금융지주(1.22%) 신한지주(1.62%) 모두 올랐다. 특히 KB금융(4.46%)은 KB손해보험(16.43%)과 KB캐피탈(6.67%)의 ‘완전 자회사’ 편입 방침까지 더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1.82%) 오른 629.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30원 떨어진 1137.70원으로 마쳤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여의도 stock] 누그러진 북핵 공포… 2140선 탈환
입력 2017-04-17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