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60년 기득권 체제 개혁할 수 있는 유일 후보”

입력 2017-04-17 18:1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7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앞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7일 “안철수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잃었고, 문재인 후보는 개혁 의지가 약하다. 60년 기득권 체제를 개혁할 수 있는 후보는 심상정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자신이 노동운동을 시작한 구로공단을 대선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 그는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서 개최한 출정식에서 “정치인 심상정의 뿌리가 바로 이곳이며 여기서 청춘을 보냈고 이제는 대통령 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조차도 먹고사는 문제에선 늘 기득권 편을 들었다. 이제는 60년 기득권 체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를 ‘대세에 안주하는 세력’으로, 안 후보를 ‘촛불을 버린 후보’로 공격하면서 기득권 청산의 적임자를 자임했다.

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공식 선거운동 첫날 다양한 근로자들을 만나는 데 주력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 방문을 시작으로 출근시간대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찾아 출근길 직장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한국노총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노동계 지지를 당부했다. 심 후보는 평범한 국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과 일터를 중점적으로 방문하는 현장중심 선거운동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