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1만2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온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대체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와 일본 등에서 대규모 관광객이 찾아오는 것이어서 관광시장 다변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일본과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 개별·단체 관광객 9000명이 도를 찾는다.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을 중심으로 올림픽 투어에 참여하고 다양한 한류문화를 체험한다.
이 상품은 도와 휘닉스평창리조트, 온·오프라인 10개 여행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동 추진한 관광 상품이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원지역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한복체험, 동계올림픽 홍보, 수호랑 반다비 올림픽 포토존 등 대대적인 환대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달부터 5월 26일까지는 대만 ‘산상메이방 생명보험’ 소속 직원 3300여명이 기업체 포상관광을 목적으로 모두 29차례에 걸쳐 도를 찾는다. 이들은 4박5일 일정 가운데 2박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 머문다. 춘천 남이섬과 명동 닭갈비 골목 등 도내 주요 관광지 방문이 예정돼 있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도가 금한령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신규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도는 동남아시아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과 일본, 필리핀 등 현지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밖에 도는 지속적인 대형 기업체의 인센티브 관광 유치를 위해 상품 개발 팸투어 지원, 도내 숙박 여행객 1인당 5000원권 강원상품권 지급, 100인 이상 단체 환영공연 지원 등 관광객 모객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학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체험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해 다시 한 번 강원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민관이 하나되어 해외 로드쇼, 팸투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도에 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 몰려온다
입력 2017-04-17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