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그만!”… 안철수, 정면대응

입력 2017-04-17 18:18 수정 2017-04-17 21:2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가 경쟁 후보들의 네거티브 파상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당초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강경책으로 방향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과 보수 진영 후보의 동시다발 네거티브 공세에 밀릴 경우 지지층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17일 “안 후보의 상승세에 조바심을 느낀 상대 후보 측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의혹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 캠프의 전략은 안 후보의 딸 재산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된 시점에서 정면 대응 기조로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지지층이 비교적 견고하지 않아 네거티브 공세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아들 채용 관련 의혹도 연일 부각시키고 있다.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후보 아들과 함께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에 채용됐던 김모씨는 채용 의혹이 제기되자 이달 초부터 페이스북 이름을 바꾸고, 개인정보와 친구명단 등을 모두 지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 후보 팬클럽 회원 등 10여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