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대선일까지 ‘D-3주’ 전략 목표를 ‘1강 1중 3약 굳히기’로 설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조정기에 들어간 만큼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 추격의 발판을 끊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은 최근 안 후보의 ‘유치원 발언’과 안 후보 부인 특혜 채용 의혹 및 보좌진 상대 ‘갑(甲)질 논란’ 등을 집중 부각해 지지율 급상승 저지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를 ‘1강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안 후보를 ‘1중 후보’에 묶어두기 위한 전략을 짰다.
민주당은 우선 안 후보를 ‘보수 대리인’으로 낙인찍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후보의 집권은 결국 ‘유사 정권교체’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17일 당사에서 열린 필승다짐대회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부패 기득권 세력은 대리 후보, 렌털 후보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를 정권연장 세력, 유사 정권교체 세력으로 규정하는 1단계 전략이 먹힌 만큼 문 후보는 포용·통합의 이미지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과 장년층을 향해서는 ‘119(민주당 의석) 대 40(국민의당 의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당세 차이를 극적으로 대비시켜 역대 대선에서 ‘전략적 투표’를 해온 호남 민심에 ‘적폐 세력’을 확실히 청산할 세력은 민주당이라는 것을 각인하기 위해서다. 선대위는 또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교수 특혜 채용 의혹과 보좌진 사적 이용 등 ‘갑질 논란’이 민심을 상당히 자극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일자리 대통령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창출에만 사용할 10조원 이상의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집권 즉시 편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승욱 정건희 기자 applesu@kmib.co.kr
文, 1강1중3약 굳히기
입력 2017-04-17 18:09 수정 2017-04-18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