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홈런포와 함께 5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오랜만에 몸값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15일 시애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29로 떨어졌다. 천문학적인 몸값(7년 1억3000만 달러)에 비하면 쑥스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0.263(38타수 10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시즌 1호 홈런과 함께 타점은 7개로 늘렸다.
추신수는 팀이 0-1로 뒤지던 2회초 1사 1, 2루 첫 타석에서 이와쿠마 히사시의 초구를 강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추신수는 다음 타석인 3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도 히사시의 2구째를 밀어쳐 좌측 담장 구석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타구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시즌 첫 홈런포에 이은 첫 2루타였다. 다만 텍사스는 7-6으로 앞서던 9회말 마무리 샘 다이슨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해 7대 8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모규엽 기자
추추 트레인, 시동 걸었다
입력 2017-04-17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