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민간단체와 함께 투 트랙 전략으로 광역시 승격 대선공약화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7일 “앞으로 창원광역시 승격은 투 트랙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창원의 광역시 승격 문제를 각 정당 당론과 대선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서울에 머물면서 여야 각 정당의 대선 정책공약을 총괄하고 있는 정책위의장과 선대위원장 등을 만나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다. 그는 특히 현 상황에서 집권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정책위의장과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을 잇따라 만나 공감을 호소했다.
또 지난해 발의된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의 제정을 위해 법안 심사를 맡고 있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 및 인사법 심사소위원회에 소속된 7명의 국회의원들도 모두 만났다. 안 시장의 소속당인 자유한국당 이명수 유민봉 의원은 물론 바른정당의 장제원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김정우 김영진 의원과 국민의당 소속인 권은희 소위원장과도 대화했다. 5일간 총 12명의 국회의원을 만나 광역시 승격 설득작업을 펼친 셈이다.
안 시장은 “정책위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방행정체제를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며 “대선 공약화는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원의 광역시 승격 대선 공약화를 위해 라디오광고와 더불어 2월부터 공중파 등 13개 방송국을 통해 TV광고를 전국에 송출했다”며 “대선후보 확정 전부터 각 정당의 유력 후보가 창원을 방문할 때마다 건의문을 전달했고, 정당별로 공약팀이 구성되고 후보가 확정된 후에는 개별적으로 접촉해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앞으로 광역시 승격은 투 트랙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민간단체인 창원광역시승격범시민추진협의회는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동시에 각 정당의 정책위의장,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접촉해 법률안의 국회 통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창원 광역시’ 대선공약화, 市-민간 투트랙 추진
입력 2017-04-17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