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1월 1일부터 101일 동안 7500명의 봉송 주자의 손에 들려 전국 2018㎞를 누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김기홍 기획사무차장, 홍보대사 김연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화 봉송 경로와 주자 선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은 5000년 찬란한 역사가 깃든 대한민국 곳곳의 명소를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이 함께 동계스포츠를 향한 꿈과 열정에 새로운 불꽃을 지피는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화 봉송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모두’는 한국 국민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인과 동계올림픽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빛나는 잠재력을 가진 이들을 의미한다. 불꽃은 ‘언제나·어디서나·누구에게나’ 꿈과 열정, 미래를 비춰 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오는 10월 24일 그리스 고대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일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돈 뒤 같은 달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 대표단에 전달된다. 성화는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해 101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를 도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일단 성화 봉송 경로에서 북한은 빠져 있지만 조직위는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성화가 봉송되는 101일의 기간은 100이라는 완성된 숫자에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를 담아 1일을 더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봉송 구간은 2018㎞로 정했다.
성화는 내년 2월 9일 개회식 당일 공개될 최종 성화 봉송 주자에 의해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조직위는 남북한 인구수 7500만명에 착안해 봉송 주자를 7500명으로 정했다.
김태현 기자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평창 성화… 11월 1일부터 전국 2018㎞ 누빈다
입력 2017-04-17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