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깐마늘 국산으로 팔아 35억원 챙긴 업체 대표 구속

입력 2017-04-17 17:28

35억원 상당의 중국산 깐 마늘 등을 국산으로 속여 포장·판매한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중국산 깐 마늘과 다진 마늘 등 약 467t(35억4000만원 상당)을 포장 바꿔치기를 통해 국내산으로 표시해 서울·수도권 소재 마트 등 530여개 유통업체에 판매한 업체 대표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업체 대표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도권 외곽에 무허가 작업장을 차려놓고 중국산 마늘을 다져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야간에는 중국산 깐 마늘을 국산으로 인쇄된 비닐봉지에 포장갈이를 하는 수법 등으로 판매해 왔다.

농관원은 최근 햇마늘 출하시기를 앞두고 위반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지난 6∼7일 기획단속을 벌여 원산지 거짓표시 업체 8곳을 추가 적발해 형사입건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깐 마늘의 원산지를 육안으로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면서 “꼭지 부분의 색 구분법 등 원산지 구별법을 홍보하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관원은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 등이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