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6일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의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결과가 있는 한편으로 두 후보의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보인 결과도 있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16일 전국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8.5%, 안 후보는 37.3%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7.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7%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SBS·칸타퍼블릭이 14∼15일 전국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35.8%)와 안 후보(30.2%)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면서 안 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벌어진 조사도 발표됐다. 한국리서치가 서울경제신문의 의뢰로 15∼1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42.6%로 안 후보(35.6%)를 7.0%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자체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12.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조사 기관별 차이는 유무선 비율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여론조사는 유무선 응답 비율이 3대 7이었고, 한국리서치와 KSOI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비율이 80% 이상이었다. 문 후보가 주로 20∼40대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文-安 접전… 여전히 양강 구도 형성
입력 2017-04-16 21:39 수정 2017-04-17 00:29